4 Unique Shops on Edinburgh’s Royal Mile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시간을 따라서: 로열 마일의 이색 숍 4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구도심 한복판에는 1.6킬로미터 길이의 로열 마일(Royal Mile)이 동서를 가로지른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길 위에는 희귀 위스키부터 지도, 젤라토, 고서까지, 시간과 취향이 교차하는 이색 숍을 두루 만날 수 있다.
- 글·사진 고현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 병입 위스키 숍으로 알려진 카덴헤즈는 위스키 애호가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독립 병입은 각 증류소의 특정 캐스크를 한정 수량으로 병입해 공식 위스키와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약제실을 연상시키는 숍 내부의 진열장에는 스코틀랜드 각지의 증류소에서 들여온 희귀 위스키가 보증수표 역할을 하는 ‘카덴헤즈’ 라벨을 부착한 채 자리를 가득 차지하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위스키를 추천받을 수 있으며, 작은 유리병에 담아주는 미니어처는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캠벨타운 지역의 위스키를 고르게 갖춘 점도 이곳만의 특색이다.
빈티지의 모든 것, 로열 마일 갤러리
녹색 페인트로 칠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수백 년 전으로 타임슬립을 떠난 듯 빈티지 무드로 가득한 장면이 펼쳐진다.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유럽과 스코틀랜드 전역의 지도가 걸려 있는 로열 마일 갤러리는 단순한 기념품 상점이 아니다. 고풍스러운 나무 액자에 담긴 오리지널 지도부터 빈티지 삽화, 포스터, 서간문까지 방대하게 보유하고 있어 이름 그대로 갤러리를 거니는 기분이 든다. 시간을 넉넉히 두고 보물찾기 하듯 상점 곳곳을 돌아보기를 추천한다. 웹사이트에 카테고리별로 제품을 소개하고 있으니 방문 전 참고해도 좋다.
위스키 맛 젤라토, 메리스 밀크 바
로열 마일에서 걸어 내려가면 그래스마켓 광장(Grassmarket Square)이 나온다. 그곳을 마주보고 있는 메리스 밀크 바는 수제 젤라토로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쇼콜라티에 출신의 주인장 메리(Mary)가 매일 다른 맛의 젤라토와 초콜릿 메뉴를 선보이는 이곳에서 ‘몰트 다크 초콜릿’처럼 스코틀랜드 특유의 풍미를 살린 젤라토를 주문해보자. 비건 젤라토 또한 메뉴로 제공한다. 숍 바로 앞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에든버러 성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말 것.
시간 여행자의 책방, 암체어 북스
그라스마켓 광장에서 좀 더 서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암체어북스는 에든버러 시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중고 서점이다. 천장까지 구획된 서가에는 고전 문학부터 철학, 과학, 추리 소설까지 분야별로 나뉜 고서들이 빼곡하게 차 있다. 삐걱거리는 나무 바닥을 따라 미로 같은 책 터널을 거닐다 보면 <해리포터> 시리즈의 한 장면으로 들어선 기분을 누리게 될 것이다. 애서가라면 매년 여름에 열리는 에든버러 국제 북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Book Festival) 기간에 방문해보자. 페스티벌 기간 도심 각지에서 세계 각국의 작가가 모여 토크, 워크숍, 공연 등의 이벤트를 펼친다. 2025년에는 8월 9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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