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코스타리카여행 상품

 

ⓒ 플래닛주민센터

A Different Way of Travel
새로운 여행 장르의 탄생, 플래닛주민센터

워케이션, 스테이케이션, 블레이저, 팜스테이 등 여행의 성격과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여행 트렌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플래닛주민센터는 사회적 가치를 더한 여행에 주목했다. 봉사와 여행이 결합된 소셜트립 전문 여행사 플래닛주민센터의 박찬우 대표를 만나 여행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어 박진명
인터뷰이 박찬우(플래닛주민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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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휴양을 즐기며 바다거북을 보호하는 여행 7일
1,290,000원
플래닛주민센터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지역 살리기, 환경보존 등 사회적 가치를 담은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여행사예요. 태국 후아힌에서 휴양하며 맹그로브 숲을 살리거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휴가를 보내며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보호 활동을 하는 등 봉사와 여행을 결합한 소셜트립 상품을 기획하고 있죠. 현재 아시아부터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 33개국의 상품이 준비돼 있어요.

소셜트립은 원래 존재하는 단어인가요?
저희가 만들었어요. 봉사와 여행을 매력적이면서도 친근하게 보여줄 단어가 필요했어요. 봉사와 투어에서 한 글자씩 따서 봉투라고 부르자, 원래 있는 용어인 볼런투어(‘Volunteer’와 ‘tour’를 결합한 신조어)를 사용하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요. 고심 끝에 소셜트립이 낙점됐죠.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 때부터 여행을 좋아했어요. 지금은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된 예멘, 시리아 등 관광으로 유명하지 않은 지역도 잘 다닐 만큼 여행을 떠나는 데 거침이 없었죠. 여러 대기업의 사업 개발 부서에서 일하다 문득 잘 하는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잘 하는 건 여행이었고 그래서 여행사를 차리게 됐죠.

여행을 잘 한다는 건 무엇일까요?
앞서 언급했듯 어디든 훌쩍 떠나는 데 두려움이 없는 것, 그게 여행을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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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후아힌 맹그로브 숲 에코 여행 7일
790,000원
소셜트립에 집중하게 된 이유도 궁금해요.
예전 직장에서 매년 임직원 15명 정도를 선정해 해외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보내줬는데요. 교육 시설이 필요한 지역에 일주일간 머물며 학교를 짓고 지역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참여하려면 지원 서류를 써야 하고, 제반 사항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이 굉장히 많은데도 경쟁률이 어찌나 높던지, 저는 한 번도 선정되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더 궁금하고 해보고 싶더라고요. 예전에 시리아를 여행하면서 원주민인 쿠르드족과 함께 지낸 적이 있는데, 마을에 머무는 동안 집 보수와 수리를 도와주며 일손을 거든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도 했어요.  마음에 품고만 있다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인 2021년 퇴사를 하고 창업을  감행했죠.

소셜트립은 해외 봉사활동과 어떻게 다른가요?
플래닛주민센터에서는 지역과 환경,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여행자에게도 쾌감을 주는 하나의 액티비티로 정의하고 있어요.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해양 쓰레기를 줍고 해변에 버려진 서프보드를 수거해 공공 벤치로 만드는 등 여행지에 보탬이 되는 행위를 하며 여행을 즐기는 것이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험이 또 다른 자극과 행복으로 다가오는, 그런 여행이 소셜 트립이라고 생각해요.
현재는 외국인 대상의  인바운드 상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요.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 자리한 저스트비 홍대선원(이하 저스트비)이 대표적이에요. 스님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템플스테이인데요, 외국인이 한국의 불교 문화를 체험하고 요가, 명상, 댄스, 태극권 등 스테이에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더 깊이 있는 여행을 즐기도록 기획했죠.
국내 소도시로 떠나는 여행 상품도 인기가 많은데요. 그중 하나는 경남 함양에서 2박 3일 동안 지역민과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에요. 서로의 문화를 나누며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에게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드는 거죠. 이 프로그램이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에 함양군에 숙소도 준비하고 있어요. 플리마켓이나 팝업 식당을 여는 등 여행자가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나갈 계획이에요.

보통 어떤 성향의 사람들이 소셜트립을 선호하나요?
아웃바운드 상품의 경우, 10대 여행자의 비율이 가장 높아요. 어떤 환경이든 일단 부딪혀 보는 나이잖아요. 상품 예약 시 가장 먼저 묻는 말이 “한국 사람은 몇 명 신청했나요?”예요. 아무래도 세계 각지의 여행자와 교류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보니 언어 때문에 망설이는 분이 많더라고요. 
창업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회사의 정체성이 여행사와 스타트업 사이에서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여행사라기엔 상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방식이 기존 여행사와 너무 다르고, 스타트업이라기엔 혁신적인 기술이 있었던 것도 아니니까요. 다행히 인바운드 상품이라는 돌파구를 찾고 나서부터 저희만의 방향성을 갖게 됐죠. 여행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도 더 넓어졌고요. 지금은 여행사보다 스타트업 성격이 조금 더 강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동력이 있다면요?
직장인 시절, 택시 사업을 담당하게 되면서 경찰청과 협업해 ‘동보 시스템’이라는 서비스를 개발했어요. 경기 지역에서 아동이나 치매 노인의 실종 등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 실종자에 관한 정보를 해당 지역에서 운행 중인 택시 기사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었어요. 실제로 이 서비스 덕분에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간 실종자도 여럿 있었죠. 저는 제가 가진 능력이 사회에 가치 있게 쓰일 때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소셜트립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일이라는 생각 덕분이었고요. 완전히 문과 감성이죠?(웃음)

소셜트립을 통해 여행자가 어떤 경험을 하길 바라나요?
사실 저희가 소셜트립이라는 단어를 만들긴 했지만, 비슷한 개념의 여행은 우프(WWOOF, 농장에서 일하며 머무는 활동), 워킹 홀리데이 등 다양한 형태로 이미 존재해왔거든요. 그런 여행과 소셜트립의 다른 점이라면 저희가 제안하는 액티비티의 목적성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거예요. 저희 여행 상품에는 자율성이 있어요. 정해진 일정을 완벽히 소화하지 않아도 되고, 체험을 통해 즐거웠다고 느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소셜트립은 여행자가 여행지를 색다른 관점으로 즐기고 경험하는 여행의 한 장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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