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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chair Travel with Travel Videos
영상으로 떠나는 방구석 여행

당장이라도 바닷속으로, 지구 반대편으로, 낯선 거리로 떠나게 해주는 영상 4편.

허태우

한 번의 호흡, 한 번의 여행

세계 최고의 프리 다이버 기욤 네리(Guillaume Néry). 그가 여행하는 공간은 단 한 번의 호흡으로 가늠되는 수중의 세계다. 불과 십 분이 채 되지 않는 여정이지만, 그 세계는 무궁무진하고 한없이 아름답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겪어보지 못한 곳일 테니 더욱. 네리의 여러 기록적 영상 가운데, 짧은 수중 서사시 같은 <One Breath Around The World>에 담긴 짙푸른 바다속을 잠시 감상해보자. 너무나 매혹적인 그곳으로 당장 뛰어들어가고 싶을 것이다. 십 분만에, 우아한 몸짓으로 때묻지 않은 해저의 유적과 동굴을 지나서 고래와 유영하는 꿈이라도 꾼 듯하다.
 

로드트립은 노바스코샤처럼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2023 최고의 여행지 중 한 곳인 노바스코샤 로드트립 영상을 한 편 소개하겠다. 내가 짧게 경험했던 노바스코샤는 아래 영상 속의 분위기와 매우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곳은 평화로우면서 반항적이고, 연민이 느껴지면서도 유쾌하다. (여행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펑크 록밴드가 연주할 때는 사람들은 그 앞에 춤을 췄다.) 로드트립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해안도로는 완벽한 풍경을 뽐내고, 랍스터부터 와인까지 먹거리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맛있다. 영상의 주인공이 안내하는 것처럼 로컬 문화가 풍성하고 개성이 넘친다. 우리나라에서 가기에는 꽤 멀지만(환승 포함 최소 20시간), 캐나다의 동쪽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시네마스코프로 인도 보기

1950년대 텔레비전의 인기에 자극을 받은 영화업계는 2.35:1(가로:세로) 비율의 시네마스코프 상영 방식을 발명한다. 가로로 훨씬 넓은 화면을 통해 텔레비전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웅장함과 다채로움을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세로 화면이 대세라지만, 이 세계는 어쩔 수 없이 수직보다 수평에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수평으로 움직이니까 말이다. 의심이 간다면, 유튜버 위고 무시(Hugo Moussy)의 시네마틱 여행 영상을 찾아보자. 쇼츠로 부족한 몰입감을 유도할 테니 말이다. 다채롭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인도의 극악무도한 복잡성이 시네마스코프 비율의 영상에서 아주 유려하게 펼쳐진다.
 

1시간 동안 바라만 보고 있지

팬데믹이 한창일 때, ‘멍’ 영상이 유행했다. 불멍, 풀멍은 물론이고 몇 시간씩 걷기만 하거나 하늘만 보여주는 영상도 인기였다. 여행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는 구원이었던 Scenic Relaxation 채널을 소개한다. 4K 드론 영상을 1시간 분량으로 편집해서 보여주며 항공 요금, PCR 검사와 감염 위험, 수시로 바뀌는 출입국 정책이 걸림돌이었던 시절을 견디게 해주었다.
여행이 자유로워진 지금도 세계 곳곳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면, "아~" 다시 떠나야겠다는 욕구가 뇌의 시상하부에서 스멀스멀 올라올 지도 모른다. 특히나 이탈리아 편의 토스카나, 시칠리, 아말피 코스트, 돌로미테 등의 풍경이 펼쳐지면 그럴 수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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